교보문고(대표 권경현)가 인터넷 교보문고(www.kyobobook.co.kr) 사이트를 신개념 비즈니스모델로 전면 개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마케팅 기법을 혁신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섰다. 지난 24일 개편된 인터넷 교보문고의 특징은 속도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네티즌들의 수요에 발맞춘 '슬라이딩 시스템'.초기 화면에서 이런저런 링크를 찾을 필요없이 자신의 도서구입 상황과 적립금 쿠폰 등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마이페이지',기존의 절반 정도만 페이지를 전환하면 되는 '장바구니'기능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인터넷 교보문고는 '북로그(Booklog)'기능을 확충,고객들에게 자신이 구입한 책의 독후감과 인상적인 문구 등을 기록하는 개인 독서사이트로 활용토록 했다. 3월부터 선보이는 '나의 서점-부티크'에서는 개인이 서평란을 운영하면서 도서판매분에 대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밖에 '생일선물'과 '사주세요'기능을 통한 P2P(개인간 거래),출판사와 서점이 마케팅 정보를 공유하는 B2B(기업간 거래) 기법을 도입했다. 출판사들은 일일 도서판매량과 독자 성향,요구사항 등 종합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권경현 대표는 이 같은 차세대형(NEO버전) 인터넷서점을 통해 온라인부문 매출을 지난해의 4백10억원에서 올해는 6백억원대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보문고는 오프라인부문에서도 '머천다이징(MD)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독서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매장 진열,고객별 취향에 따른 맞춤전략 등도 도입했다. 지난해 사장 직속기구로 발족한 고객서비스팀과 최근 임원들로 구성된 'CS위원회'를 통해서는 고객의 요구를 미리 파악하고 불만요소를 사전에 찾아 없앨 방침이다. 교보문고의 올해 매출목표는 2천4백10억원으로 지난해(2천1백억원)보다 3백10억원 늘어났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