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옥 창원경륜공단 이사장은 지난 2000년 발족 때부터 전문 경영인으로 참여해 공단을 단기간에 정상궤도로 끌어 올렸다. 국민체육공단 경륜사업을 역임하면서 '경륜ㆍ경정법'의 기초를 마련해 한국 경륜 탄생에 선구적인 역할을 했으며 경륜장을 연인과 가족들의 레저문화의 장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 이사장은 지방 경륜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중앙과의 교류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서울경륜공단과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창원ㆍ서울경륜간 호환되는 전산시스템을 갖춰 교차투표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매출은 당연히 크게 늘었다. 2002년 승자투표권 발매액 7천1백1억원 가운데 교차투표 발매액이 46%인 3천2백97억원에 달한다. 인력과 조직 관리측면에선 경륜이 금ㆍ토ㆍ일에 열린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정규직원은 1백24명만 두고 경주권 판매업무는 비정규 계약직 3백29명을 투입하고 있다. 경륜운영시스템은 현행 4승식(단승 연승 복승 쌍승)에 삼복승식과 전화투표제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사회통념상 경륜에 입혀진 '색깔'을 지우는 노력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경륜이 열리지 않는 때에는 문화교실, 효도행사, 청소년 수련캠프 등을 열고 있다. 경륜 중독자가 생겨나지 않도록 지난해 3월 '건전경륜클리닉센터'를 개설했다. 경남사이클 육성을 위해 2002년에 연맹에 5천만원, 체육회에 1억원을 지원했다. 2002년 매출 7천2백2억원에 3백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