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속 곡물거인 미국 '카길'.. 139년 역사상 첫 자회사 기업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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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곡물메이저인 카길이 1백39년 역사상 처음으로 자회사 기업공개를 실시한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카길의 비료사업 부문과 미국내 대형 비료업체인 IMC글로벌(시가총액 12억달러)이 조만간 합병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카길은 상장회사인 IMC글로벌 주식의 3분의 2를 보유하게 돼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고 NYT는 분석했다.
'곡물 거인'으로 불리는 카길은 지난 1865년 회사 설립 이후 단 한차례도 공개적으로 주식을 발행하지 않았으며,부채가 거의 없는 등 보수적인 자금운용으로 유명하다.
작년 매출이 5백90억달러에 육박하는 거대 기업이지만 철저히 '가족경영'으로 일관,내부 속사정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NYT는 "비료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비록 작지만 이번 합병은 카길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자본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기업공개로 카길의 지배구조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