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씨에 이어 강제규 감독과 명필름 대표 심재명씨 등 유명 영화인들이 돈방석에 앉았다. 이들이 세운 회사가 증시에 상장돼 있던 업체와 합쳐지면서 막대한 평가이익을 얻게 된 것이다. 이로써 강제규필름의 강 감독과 명필름 심 대표, 이은 감독 등이 부자 영화인 대열에 동참했다. 강제규필름과 명필름이 상장회사인 세신버팔로와의 주식 교환을 통해 사실상 증권거래소에 입성함에 따라 강 감독,이 감독,심 대표 등은 세신버팔로의 주요 주주가 됐다. 주식교환 후 이들의 세신버팔로 지분은 강 감독 10.8%,이 감독 9.9%,심 대표 6.5% 등이다. 28일 현재 세신버팔로의 주가는 2천8백75원(액면가 5백원). 시가총액은 6백40억원에 달한다. 세신버팔로의 시가총액이 이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강 감독의 주식평가액은 69억원에 이른다. 이 감독과 심 대표의 주식평가액도 각각 63억원과 41억원에 달한다. 강제규필름은 '쉬리''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제작했으며 명필름은 '공동경비구역JSA''바람난 가족' 등을 만든 국내 대표적인 영화사다. '투캅스'에 이어 최근 개봉한 '실미도'로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는 강우석 감독은 주식으로 가장 큰돈을 번 영화감독이다. 그가 설립한 강우석프로덕션은 시네마서비스 로커스홀딩스를 거쳐 현재 플레너스에 편입돼 있다. 강 감독은 현재 플레너스 지분 4.80%(1백2만주)를 갖고 있다. 플레너스의 주가가 1만6천원을 웃돌고 있어 강 감독의 주식평가액은 2백억원에 육박한다. 강 감독은 특히 지난해 플레너스 52만주를 처분,70억원 이상을 현금으로 회수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