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보안업체가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최근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6개 주요도시의 3백개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정보보호시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보안시장은 앞으로 4년간 연평균 31% 이상의 고성장세를 기록해 오는 2007년엔 6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 기업의 46%가 보안제품을 구입할 때 국적이나 브랜드보다는 품질을 우선시한다고 대답해 진입장벽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사대상 기업 중 '한국 기업을 안다'고 응답한 기업은 불과 10개로 전체의 3.3%에 그쳐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현지 마케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더구나 앞으로 한국 제품을 구매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 '한국의 기술 수준과 제품을 잘 몰라서 구입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86%에 달했다. KISA 관계자는 "보안제품 정보의 입수 경로에서 웹사이트 비중(78%)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 보안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국내 업체들의 인지도를 끌어올릴 적극적인 마케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