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28일 소속 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검찰이 야당과의 기계적 형평성을 맞추려 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정 의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아침에 이상수 의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이 의원은 검찰이 마치 자신이 대선자금을 유용한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재정이 바닥나 총무본부장이었던 이 의원이 자신의 후원금 3억원과 친지로부터 빌린 1억원 등 4억원을 선거비용으로 쓰고 나중에 후보단일화와 정당보조금이 들어온 후 이 의원이 통장을 통해 돌려받았고 증거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검찰이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이 구속됐으니 이 의원도 구속돼야 한다는 암묵적 메시지를 흘리고 있다"며 비판하고 "증거인멸이나 도주우려가 없는 이 의원에 대해서는 불구속수사가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