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일부 사업부와 계열사가 오는 3월 '현대가'의 상징적 건물인 계동사옥에 새 둥지를 튼다. 현대자동차는 2000년 양재동사옥 시대를 연 뒤에도 계동사옥을 완전히 인수(현대중공업 소유 2개층 제외)했지만 일부 계열사만 입주시킨 채 직접 사용하진 않았다. 그동안 계동사옥 일부를 사용하던 현대그룹은 이젠 현대아산만 남겨놓았을 뿐 구조조정본부도 최근 적선동 현대상선빌딩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 이번에 계동사옥으로 옮기는 사업부는 태평로 신동아빌딩에 세들어 있는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와 양재동사옥에 입주해 있는 계열사 ㈜로템. 이들이 입주하면 계동사옥 내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현대모비스 현대하이스코 오토에버시스템즈 등 5개사로 늘어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동 사옥 내 일부 공간에 여유가 생기면서 사무실을 구하던 일부 사업부문이 자연스럽게 이전하는 것일 뿐"이라며 "정몽구 회장의 집무실을 비롯 양재동 본사 내 다른 부문이 계동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