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회장.친인척 지분 줄었지만 영향력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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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의 내부지분이 작년말 현재 61.96%로 국내 1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반면 삼성그룹은 23.18%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10대 그룹 내부지분율 구성을 2000년 말과 비교한 결과 이들 그룹의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평균 2.5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들 그룹의 회장 및 특수관계인 보유지분율에서는 두산그룹이 2000년 말에 비해 20.32%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다.
금호(3.77%) 한화(2.17%) 현대자동차(1.22%)를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2000년 이후 그룹회장의 직접지배력이 다소 약화됐지만 지주회사 전환이나 계열사를 통한 보유주식 증가 등으로 실질영향력은 그대로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경우 신격호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작년말 현재 지분율은 4년 전보다 3.06% 줄었으나 간접 방식을 통한 보유율이 10.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LG의 내부지분율이 지난 2000년보다 31.50% 늘어난 50.23%에 달했고 두산건설은 2000년 90.04%였던 것이 49.71%로 내부지분율이 크게 줄어들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