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슈니더(스위스)와 킴 클리스터스(벨기에)가 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천4백70만달러) 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 22번시드의 슈니더는 28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코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리사 레이먼드(미국·25번시드)를 1시간19분 만에 2-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우승 후보 클리스터스가 아나스타샤 미스키나(러시아·6번시드)를 역시 2-0으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그랜드슬램대회 5연속 준결승에 오른 클리스터스는 이로써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 기회를 다시 잡았다. 이에 따라 여자단식 패권은 슈니더-클리스터스와 전날 4강을 확정한 쥐스틴 에넹(벨기에·톱시드)-파비올라 술루아가(콜롬비아)의 대결로 압축됐다. 남자부 8강전에서는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3번시드)가 히캄 아라지(모로코)를 3-0,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다비드 날바디안(아르헨티나)을 3-1로 각각 꺾어 앤드리 애거시(미국),마라트 사핀(러시아)에 이어 4강 고지를 밟았다. 한편 주니어부 여자단식에 출전한 김소정(중앙여고)은 2회전에서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 몬테네그로)에게 0-2로 패해 탈락했으나 마리 안데르손(스웨덴)과 짝을 이룬 복식 1회전에서는 소피 퍼거슨-다니엘라 도미니코비치(이상 호주)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