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입 수험생들은 지망하는 대학이 수능성적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표준점수를 쓰는지, 백분위를 사용하는지, 또 표준점수는 그대로 사용하는지, 가공해서 활용하는지 등이다. 대학 및 모집단위별로 어떤 영역의 비중이 큰지, 자연계열 지원때 수리 '가'형이나 과학탐구영역에 가중치를 주는지 등도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능성적 활용 제각각 =2005학년도 입시에서 인문사회계를 기준으로 수능 표준점수를 쓰는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1백4곳, 백분위를 사용하는 대학은 이화여대 서울여대 등 90곳, 혼합 활용하는 대학은 숙명여대 등 5곳이다. 수능활용 방식이 이처럼 제각각인 이유는 표준점수가 영역 및 선택과목간 난이도를 고려하지 않아 이를 그대로 반영하면 '점수 왜곡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치러진 예비평가에서는 사회탐구영역 중 원점수로는 같은 만점이지만 표준점수로 환산하면 가장 높은 국사와 가장 낮은 윤리의 차이가 17점에 달했다. 이런 이유로 대학들은 표준점수를 다시 가공해서 활용한다. 서울대는 인문계 전형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 표준점수를 각각 1백점으로 환산하고 제2외국어ㆍ한문 20점을 더해 총점이 4백20점이다. 자연계는 수리 1백20점과 언어, 외국어, 과학탐구를 각각 1백점 만점으로 해 역시 총점은 4백20점이 되게 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종전 변환 표준점수처럼 4백점 만점으로 환산한다. 영역별 반영비율도 다양 =대학별 모집계열별로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천차만별이며 일부 영역에는 가중치를 주기도 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실제 받은 영역별 점수로 어디에 지원하는게 가장 유리한지를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서울대는 인문계의 경우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는 각각 23.8%, 제2외국어ㆍ한문은 4.8%를 반영한다. 자연계는 언어 외국어 탐구는 각각 23.8%, 수리는 28.6%를 적용한다. 연세대는 인문계열은 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 각 24.4%씩, 제2외국어ㆍ한문 2.4%를 더하고 사회계열은 4개 영역 각 25%씩, 이공계열은 언어 외국어 각 30%에 수리 탐구 각각 30%를 더한다. 경북대 경상대 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 홍익대 등은 자연과학계열 전형시 수리 '가'형에, 전남대 충북대 등은 과학탐구에 가중치나 가산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