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정부가 청년층 미취업자의 취업알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발벗고 나선다고 해서 안정적이고 좋은 일자리 창출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도 이러한 점을 감안해 인턴 등 비정규직을 뽑는 기업을 지원하고 일시적인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좀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공무원 채용을 늘리는 한편 대졸청년 위주로 구성된 한국판 평화봉사단을 아시아개도국 등에 파견을 추진하는 등 갖가지 일자리 창출 방안에 전력을 쏟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 중인 일자리창출방안만 제대로 챙겨도 구직자에겐 일자리 기회가 확대될 수 있고 기업입장에선 비용을 아끼면서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인기 끄는 청소년직장체험프로그램=청소년의 다양한 직업탐색 및 현장경험욕구를 충족시키고 진로선택의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인턴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들이 미취업 청년층을 채용할 경우 1인당 월 50만원씩 6개월간 지급하던 지원금을 올해부터 60만원씩으로 늘린다. 또 지원인원 역시 지난해 4만8천명에서 7만명으로 46% 증가된다. 이와함께 대학 및 연수기관이 청소년의 연수개시전 직장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사전직무훈련을 실시하는 경우 지원금을 하루 1백만원 한도에서 올해에는 1백50만원까지 인상하고 훈련실시기간도 1주(5일)에서 4주(20일)로 확대된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64개 대학에서 7만1천명이 기업인턴에 참여하는 등 많은 대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이공계출신과 석·박사급 미취업자 4천명을 대상으로 연구기관 등에 연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공공부문 일자리도 눈여겨볼만=장기간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정부가 신경쓰는 부분이 공공부문 일자리.우선 사회적 효용은 높으나 수익성이 없는 외국인근로자 상담,산재근로자간병,문화재보존관리 등 사회적 일자리에 지난해보다 1천명 증가한 3천명을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무원채용도 치안 보건복지 노동 환경분야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4천명 늘리고 군부사관의 채용규모도 1천명 확대한다. ◆특화된 맞춤형 훈련 확대=올해 대졸미취업자 1만5천명에게 정보통신 등 취업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주문형 직업훈련을 실시한다. 또 고졸미취업자 2만1천명에게는 조선 자동차 등 인력부족분야를 중심으로 취업연계훈련을 실시한다. 이와함께 전국을 서울 경기(정보통신),부산·경남(기계 자동차 조선),광주·전남(광통신),대구·경북(섬유패션) 등 6대권역으로 나눠 특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직업훈련체계를 구축한다. ◆취업알선=청년실업은 구직과 구인이 서로 연결되지 않는 미스매치의 요인이 크다고 보고 정부가 취업알선에 적극 나선다. 정부는 우선 청년 구직자의 개인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기실업상태에 있는 중점지원대상자에 대해서는 심층대면상담을 통해 취업능력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또 청년층이 공동으로 참여해 직종과 직업을 탐색하는 직업지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용안정센터에 청년취업지원실을 설치해 취업알선,직업지도,직장체험프로그램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윤기설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