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간 연평균 30%씩 성장할 수 있다." 팬택앤큐리텔 송문섭 사장은 이같은 목표도 보수적인 관점이라고 말한다. 더 빨리 성장할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 팬택앤큐리텔은 지난해 1조3천8백58억원의 매출과 7백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89.8%,영업이익은 45.0% 증가했다. 송 사장은 해외시장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예측했다.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 낮은 편인데. "영업이익률은 2002년 6.67%에서 지난해엔 5.10%로 떨어졌다. 내수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용이 늘어난 원인도 있지만 아직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수에서 연간 2백만대가 손익분기점인데 지난해 1백70만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2백50만대 이상을 판매,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특히 고가 제품 시장이 커져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는 영업이익률도 6%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실적 예상치는. "올해는 매출액 2조원,영업이익 1천2백억원 이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내수에서는 번호이동성제도에 힘입어 매출액이 증가하고 수출 부문에서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번호이동성제도가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는지. "전체 시장 규모가 올1분기중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팬택앤큐리텔도 1월 판매량이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에 비해 40% 이상 증가할 것이다." -해외시장 진출 계획은. "올해 북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2월부터 북미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시장에서 두번째로 큰 업체인 스프린트에 제품을 공급한다. 2분기중에는 GSM(유럽형이동통신)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 오디오복스사와 협력관계를 강화해 이 지역에서의 매출 기반도 확고해질 전망이다." -팬택과 생산시설을 통합한다는데. "경기도 이천에 있는 생산시설을 팬택 공장이 있는 김포로 옮길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팬택은 생산을,팬택앤큐리텔은 판매를 전담하는 쪽으로 나갈 것을 고려하고 있다. 비용절감효과와 함께 장점이 있는 분야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팬택 공장은 생산 여력이 있어 무리가 되진 않는다. 올해는 팬택앤큐리텔이 마케팅 능력을 집중강화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대우종합기계 인수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회사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세부 사항을 알지 못한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는 걸로 안다. 하지만 대우종합기계 주가가 많이 올라 인수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생각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