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토양을 기반으로 보다 현실적이고 활용가치 높은 데이터베이스마케팅(DBM)을 정착시키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29일 한국데이터베이스마케팅협회(KDMA)의 3대 회장에 취임한 문재화 회장(55)은 "30년 동안 마케팅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국내 데이터베이스마케팅 산업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97년 정보통신부 산하 단체로 설립된 KDMA는 DB마케팅 개발 및 활용을 위한 교육사업과 기업지원 활동을 주로 담당한다. 현재 신세계 CJ홈쇼핑 SK증권 삼성화재 등 80여개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신임 문 회장은 30년간 생명보험업계에 종사하면서 주로 온라인마케팅을 담당해온 마케팅전문가로 SK생명 상무로 재직 중이다. 문 회장은 "DB마케팅을 진행하는 기업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로 투자대비효과(ROI) 측면의 성과를 체계화시킨 사례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그는 "DBM과 그 근간이 되는 고객관계관리(CRM)의 이론적 토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고 "다양한 성공과 실패 사례를 분석해 기업들이 전략적인 마케팅 수립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회장은 이를 위해 오는 6월 대규모 컨퍼런스를 개최해 국내 DB마케팅과 CRM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찾을 예정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