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 Strategy] 버려야할 고정관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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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 고정관념과 스코어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계량적으로 입증할 수는 없지만,고정관념이 스코어 향상에 한계를 지을 것이라는 짐작은 가능하다.
시즌을 앞두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자'고 다짐하는 골퍼들이 많을 것이다.
다음중 자신에게 해당되는 것이 하나라도 있다면 다시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전략
-클럽은 반드시 14개를 갖고 다닌다.
잘 치지 못하는,최근 잘 맞지 않는 롱아이언이나 우드를 꼭 번호대로 갖고 다닐 필요는 없다.
'바든 그립'으로 유명한 해리 바든(1870∼1937)은 7개의 클럽만으로도 브리티시오픈에서 여섯번이나 우승했다.
초보자들은 하프세트로도 충분하다.
클럽 갯수가 적으면 임기응변 능력을 키울 수 있고,하프·스리쿼터 스윙 등의 상상력을 동원한 샷 능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한 라운드에 드라이버를 14회 쓴다.
파4,파5홀 티샷은 '무조건' 드라이버로 한다는 생각이다.
가장 치기 어려운 클럽을 꼭 14회 쓸 필요도 없다.
파에 비해 거리가 짧은 홀이나 몸이 풀리지 않은 첫홀 등에서는 다른 클럽으로 티샷하는 것을 생각해볼 만하다.
-플레이할때 반드시 '내기'를 한다.
내기가 걸리지 않으면 좀 밋밋한 것도 사실이지만 내기 없이 플레이하면 마음을 비울 수 있고,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샷을 할 수 있다.
골프에 종속되지 않으며 골프의 영역이 그만큼 넓어진다는 얘기다.
-매홀 레귤러온을 노린다.
프로골퍼들도 18개홀 중 정규타수만에 볼을 그린에 올리는 것은 11∼12개에 지나지 않는다.
90타대 이상을 치는 '주말 골퍼'들에게 레귤러온은 아직 '먼 목표'에 불과하다.
홀까지 1백50m이상 남았을 경우 바로 그린을 노리지 말고 다음 샷을 하기 좋은 그린 근처에 볼을 갖다놓는다는 자세는 어떤가.
-파5홀 세컨드샷은 반드시 우드로 한다.
티업이 안된 볼을 우드로 치기란 쉽지 않다.
라이가 아주 좋을 경우가 아니라면,또 어차피 그린에 올릴 수 없다면 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하는 것이 파에 근접하는 길이다.
-퍼트할때는 브레이크를 파악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한다.
그런 다음 정작 중요한 스피드는 대충 '감'으로 친다.
순서가 거꾸로 되지 않았는가.
'퍼트는 스피드를 먼저 결정한 뒤 그에 맞춰 브레이크를 감안하라'는 것이 정설이다.
◆멘탈 포커스
고정관념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벗어날 수 있다.
오로지 맘 먹기에 달려있고,그것을 시즌 내내 지킬 수 있는 끈기만 있으면 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