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이미지 높이는 역할 자부심" 관광공사 첫 여성 해외지사장 강옥희 부장 한국관광공사에 첫 여성 해외지사장이 탄생했다. 오는 3월부터 캐나다 토론토지사에서 근무하는 강옥희 부장(41)이 그 주인공. 강 부장은 관광공사가 지난 69년 일본 도쿄에 첫 해외지사를 개설한 이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관광 한국'을 알리는 첨병인 해외지사의 수장을 맡게 됐다. 관광공사는 현재 13개국에 20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현지 정부 및 여행업계와 직접 부딪쳐 각종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지금까지 지사장은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런던지사 근무 경험이 있는 강 부장은"구미주 경우는 여행업계에서 여성이 활동하는 비중이 높아 오히려 여성에게 유리한 점이 많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85년 입사해 주로 해외진흥본부에서 근무한 강 부장은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동안 자연풍광을 단순 나열하거나 유명인이 단순 출연하는데 그쳤던 한국 이미지 광고를 일부의 반대를 딛고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하자고 제안한 것도 그다. 캐나다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여파로 지난해에는 약간 줄어들긴 했지만 매년 방한객이 10% 안팎씩 늘어날 정도로 주목받는 틈새 시장. 강 부장은"관광은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그 최일선에서 일한다는 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며"태권도와 참선을 소재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현지 언론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