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커뮤니티 검색 분야에서 전방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형 인터넷포털업체들이 저마다 특화된 콘텐츠 발굴에 나서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수십억원을 쏟아부어 특정 콘텐츠를 사실상 독점할 정도로 콘텐츠 확보경쟁이 뜨겁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검색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백과사전을 펴내는 두산동아와 독점계약을 맺고 최근 '오픈사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수시로 생겨나는 각종 신조어에 대한 지식을 두산 백과사전의 전문가 감수를 거쳐 제공하는 것이다. NHN 관계자는 "네이버와 두산동아가 공동으로 백과사전에 수록될 다양한 정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수익모델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두산동아 백과사전을 5년간 독점 서비스하는 조건으로 수십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휘영 네이버부문장은 "하루에도 수십개씩 생겨나는 신조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아 오픈사전을 도입했다"며 "한글사전의 정보량이 크게 늘어나 검색서비스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코리아는 '전문자료 검색'서비스라는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검색서비스로 성과를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이 서비스는 해피캠퍼스 로앤비 휴넷 등 전문 콘텐츠업체와 제휴,경영정보 논문 법률 서식 인물 등 5개 전문분야에 대한 정보를 유·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전문지식자료 데이터베이스는 모두 82만5천건에 달하고 주간 페이지뷰는 1천1백만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루 매출액은 6백만원 안팎.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조만간 디자인폰트 등 디자인 관련 자료와 공학정보,각종 통계자료 등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1백25만개의 데이터베이스가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큐브'를 대표 콘텐츠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달 초 iMBC SBSi 온게임넷 등 40여개 업체와 제휴를 맺어 영화 드라마 연예 애니메이션 등 하루 1백여편의 동영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지식발전소가 운영하는 인터넷포털 엠파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플래시 검색서비스를 개발,멀티미디어 통합검색에 치중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플래시 파일은 물론 동영상 MP3 사운드 업무문서 압축파일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찾을 수 있다. NHN의 이해진 부사장은 "엇비슷한 콘텐츠로는 이용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며 "앞으로도 인터넷포털들이 특화된 콘텐츠를 육성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