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만들자] 2부 : (4) 일자리창출 앞장서는 지자체-경기ㆍ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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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대란속에서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을 겪는 '인력수급의 미스매치'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은 일자리 창출 여지가 많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중매(소개)해 주고 기존 인력을 새 일자리에 맞게 적절히 재교육시키는 '일자리창출의 교본'대로 실천했는데 적중했습니다. 깜짝놀랄 아이디어보다 열성으로 추진하면 길이 보여요."
경기도가 지자체 차원에서 '일자리 만들기'를 위해 설립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KSBC)의 한정길 사장은 일자리가 모자르기도 하지만 기업과 인력을 제대로 소개해 주는 시스템이 제대로 안돼 있는 것도 청년 고실업이 장기화되는 큰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KSBC는 '중소기업 맞춤인력 양성프로그램'과 '대졸신입인력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작년 한햇동안 대학졸업자를 비롯한 1천7백69명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 차별화된 채용서비스 제공 =KSBC는 기존의 구인ㆍ구직정보센터와는 달리 센터가 보유한 3만여개의 기업정보를 민간취업전문사인 스카우트의 구직정보와 연결시켜 상시채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인희망기업의 구인등록을 무료로 대행하며 광범위한 구인정보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
우수 중소기업 홍보관도 운영, 경기도에 소재한 우수 중기를 발굴해 구직자에게 기업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또한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통해 구인ㆍ구직자의 취업 및 채용 성공률을 크게 높이고 있다.
◆ 취업사관학교 =올 2월 졸업예정인 경기대 화학공학과 이동호씨(29)는 취업사관학교를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그는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두려운 마음이 앞섰다"며 "취업사관학교의 프로그램이 자신의 결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하는 등 취업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양대 안산캠퍼스 취업지원팀의 송정옥씨는 "사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상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센터에서 학생들에게 개별상담 및 컨설팅까지 해주고 있어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청년층 실업난을 해소하고 중소기업에 우수한 신입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대졸신입인력지원 프로그램이 인기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졸업예정자의 중기에 대한 인식전환과 취업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교육과 컨설팅이 접목된 맞춤프로그램식으로 청년실업해소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컨설턴트와 1대1 밀착된 컨설팅으로 취업목표설정, 이력서 클리닉 등을 통해 개인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7개대학 3백명에게 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해 2백10명이 취업에 성공, 70%의 취업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프로그램 내용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추가로 4개 대학에서 교육을 요청해 2백64명에게 교육을 실시했다.
◆ 경력인력지원 서비스 =기업의 구조조정이나 합병 등의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퇴직자들의 경험과 능력을 중소기업에서 재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 기존의 구인ㆍ구직제도와 달리 경력자의 역량 특성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직무역량평가, 경력성과분석 등 총 30시간의 컨설팅을 진행, 지원가능한 직업을 찾아 주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1천5백68개 구인등록 기업중 1천16개 기업이 채용에 성공했다.
한편 KSBC는 올해에는 일자리창출과 도내 중소기업의 인력난해소를 위해 1천2백개사의 구인희망기업을 발굴해 3천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필요 직군별 '맞춤인력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