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테러 위협 등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세계 기업및 투자자들이 부담하는 비용은 지난해 8천억달러,올해는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보험회사 에이온은 29일 지난해는 테러와 이라크전쟁 등으로 기업 및 투자활동 기피현상이 두드러진 한해였다고 분석했다. 8천억달러의 정치리스크 비용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전보다 4배나 급증한 규모로,국제테러 가능성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나쁜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 에이온은 지난해는 특히 테러위협 외에 이라크전쟁,나이지리아 파업,베네수엘라 폭동 같은 전통적 위협요인이 겹친 한해였다며,이에 따라 기업과 투자자들의 리스크 감내능력이 크게 저하되고 세계무역과 투자도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레오너드 에이온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정치리스크 비용은 전세계적으로 1조달러에 달할 수도 있으며 "이는 0.25%의 '지정학적 세금'을 세계경제가 지불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지적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