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금액이 작년 한햇동안 6천6백13억원 증가,기업인중 주식평가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지분정보 제공업체인 에퀴터블(www.equitables.co.kr)에 따르면 지난해 증시상승에 힘입어 보유주식 평가액이 1천억원 이상인 기업인은 정몽구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등 13명에 달했다. 정 회장은 보유주식 평가액이 작년초 4천6백12억원에서 작년말 1조1천2백25억원으로 6천6백13억원이 증가했다. 정 회장이 5.20% 지분을 보유한 현대차 주식이 연초 2만7천원 수준에서 5만원대로 2배 가까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금액은 4천60억원과 3천9백44억원 증가했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2천3백70억원이 늘어났다. 정재은 조선호텔 명예회장(2천73억원),서경배 태평양 사장(1천9백32억원),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1천6백18억원) 등도 1천억원 이상 평가금액이 불어났다. 반면 LG그룹 일가는 LG카드 위기로 그룹주가 하락하는 바람에 평가손실을 입었다. 구본무 LG 회장은 지난 2002년 1천2백83억원이 늘었지만 작년에는 8백89억원이 줄었다. 구자열 LG전선 부회장과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구자엽 희성전선 부회장도 3백억원 이상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