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소액주주들이 경영권 분쟁 당사자인 금강고려화학과 현대엘리베이터에 소액주주 이익증대를 위한 공개 질의서를 29일 발송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소액주주모임(이하 소액주주모임)은 공개질의에 대한 양측의 답변을 향후 의결권 행사의 판단근거로 활용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소액주주모임은 현대엘리베이터측엔 2004년 유상증자 실시여부와 배당계획 등에 대해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했으며 금강고려화학엔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지분처분명령이 내려질 경우 대책 등에 답해달라고 요청했다. 소액주주모임은 양측 모두에 △경영비전 △주가부양대책 △집단투표제 및 전자·서면투표제 추진의사 △지배구조 개선계획 △소액주주 추천 사외이사의 선임여부 등에 대한 답변을 공통으로 요구했다. 소액주주들은 31일 모임을 갖고 운영위원을 선출해 3월께로 예정돼 있는 정기주총에서 의결권 행사를 위한 본격준비에 나선다. 현대엘리베이터 소액주주들은 전체 발행주식의 20% 정도를 갖고 있다. 이들이 주총에서 분쟁 당사자 중 어느 한쪽에 몰표를 던질 경우 경영권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