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액(96억원)은 증권사 추정치보다 30%,영업이익(24억원)과 순이익(22억원)은 40∼50% 이상 많았다. 그러나 주가 전망은 긍정론과 비관론이 뒤섞여 있다. 먼저 긍정론은 작년 4분기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는 키워드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매출의 증가다. 백신은 지난 2002년 1분기 이래 매출이 55억원 내외에서 정체상태를 보여왔다. 그러나 작년 4분기 백신 매출이 65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신 프로그램의 이익률이 높고 국내 백신시장의 60%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부터 실적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란 지적이다. 동양종금증권은 "2백20억원에 이르는 관계회사 관련 투자유가증권을 지난 2년동안 대부분 정리해 재무건전성도 크게 높아졌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반면 삼성 동원 메리츠 등 상당수의 증권사들은 아직까지 '중립'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주가가 여전히 비싸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은 "4분기 실적은 호전됐지만 백신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지 확신할수 없다"며 "올 1분기 매출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기준 PER(주가수익비율)가 코스닥시장 평균(11∼12배)보다 높은 16배에 달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