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나흘간 21%나 급등했다.


'숨겨진 보물'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지만 신중론도 적지 않다.


29일 하이닉스는 2.75% 상승한 8천9백60원에 마감,지난해 8월 이후 6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60%다.


외국인 '사자'가 유입되면서 작년말 1%를 밑돌았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4%에 육박하고 있다.


하이닉스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조기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해외부문 포함)으로 9백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4분기에도 1천억원 이상의 흑자를 거둘 전망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실적이 나올 때만 하더라도 시장여건 호전에 따른 '일과성'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4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자 경영정상화에 대한 청신호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메릴린치가 지난 14일 비용절감 등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만2천원으로 제시했다.


BNP파리바증권은 이날 "2분기 연속흑자는 고무적인 것"이라며 "D램 가격이 급락하지 않는 한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그러나 오는 2월 중순 실적발표 전까지 주가는 강보합세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D램가격 변동폭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장기 관점에서는 보다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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