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별보너스 '부익부 빈익빈' .. 휴대폰등 흐뭇…금융계열은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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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 반도체 휴대폰 LCD 등의 일부 사업부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상당한 규모의 '특별 보너스'를 챙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예 한푼도 받지 못하는 계열사도 있어 삼성 내에서도 적지 않은 '위화감'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29일 삼성에 따르면 제일기획 등 일부 계열사를 시작으로 최고 연봉(기본급 기준)의 50%까지 주는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을 시작했으나 PS를 아예 못받거나 작년보다 금액이 줄어든 직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전이익 10조5천억원이라는 실적을 거둠에 따라 사상 최대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으며 PS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일부 사업부서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지난해보다 수령액이 적은 편이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 전체로 좋은 실적을 올리긴 했지만 이익이 휴대폰 등 일부 업종에 편중되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부들을 중심으로 많은 수익을 올렸으나 신용카드 문제로 카드를 비롯한 일부 금융사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다음달 초에 PS를 지급할 예정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