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진(崔英鎭) 신임 외교통상부차관은29일 "외교부는 전환기적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이 힘겨울 만큼 업무관행이나 조직,구조가 냉전시대의 것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최 차관은 직원들에게 e-메일로 발송한 취임식사에서 "다행스럽게도 참여정부는외교부를 포함해 행정을 21세기형으로 개혁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반기문(潘基文) 장관이 취임해 우리 부는 개혁을 위한 기회를 다시 갖게 됐는 데 이번기회를 활용하지 못하면 앞으로 상당기간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는 만큼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갖고 있으면 미리 지치고 실패하기쉽다"면서 "개혁은 항상 저항에 부딪히고 관행은 타파하기 쉽지 않으며 인간의 본성에 비춰볼 때 아무리 좋은 개혁안이라도 자신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한가지 이유만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란 점 등 현실감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인교준 기자 chu@yna.co.kr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