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2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은 29일 대통령 비서실장과 외교통상부 장관을 역임한 한승수 전 유엔총회 의장 등 5명을 SK㈜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소버린이 추천한 후보는 한 전 의장을 포함해 김진만 전 한빛은행장,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남대우 전 한국가스공사 사외이사, 김준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겸 힐스기업지배구조연구센터 소장 등이다. 소버린은 또 SK㈜의 정관에 집중투표제와 전자ㆍ서면투표제 도입,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등을 도입하자는 개정안을 제시하고 소액주주들이 주주제안권을 활용해 이를 주총 안건에 상정되도록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SK는 이에 대해 "사내이사를 자신들이 추천하는 인사로 선임하겠다는 것은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라며 수용 불가의 뜻을 분명히 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30일 독자적인 기업지배구조 개선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