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54)가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인 양쯔강 종단에 도전한다. 조오련씨는 길이 5천8백km에 달하는 양쯔강 가운데 사실상 수영이 가능한 후베이성의 싼샤댐부터 상하이까지 4천km를 역영할 계획을 내놓았다. 지난해 한강 7백리(2백40km)를 무사히 주파한 그는 "한강 정복 후 양쯔강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며 "오는 5월에 발원지를 출발해 늦어도 1백50일 내에 양쯔강 대장정을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를 위해 지난 12일부터 제주도에 내려가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어깨근육 강화 등 몸 만들기에 돌입했고 지봉규 감독은 양쯔강 종단을 위한 세부 스케줄을 마련 중이다. 특히 이번 양쯔강 대장정은 한국에서 조씨가 나서고 일본과 중국에서 도전자들이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1백20명 이상이 참가 신청을 할 정도로 열기가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