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권투자 '사상최대' ‥ 지난해 135억달러 순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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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지난해 국내 주식 채권 선물 등에 투자한 자금의 순유입(유입-유출) 규모가 자본시장이 개방된 지난 9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국내에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의 국적은 미국 싱가포르 룩셈부르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지난 한햇동안 8백14억2천만달러가 유입되고 6백79억달러가 빠져나가 순유입액은 1백35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증권투자자금은 주식 채권 펀드 주가지수선물·옵션 단기금융상품 등을 모두 합친 것이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액은 지난 99년 55억달러에서 2000년 1백억달러를 넘어선 뒤,2001년에는 75억1천만달러로 줄었고 2002년에는 오히려 8억3천만달러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늘어나면서 배당금의 해외 송금액도 2002년 6억4천만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13억4천만달러로 증가했다.
또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현재 1천2백99억달러로 1년 동안 56.5%(4백69억2천만달러)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주요국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액 규모는 △미국 46억달러 △싱가포르 33억3천만달러 △룩셈부르크 15억7천만달러 △영국 6억6천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투자유형별로는 펀드를 통한 투자가 두드러져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투자자의 펀드 설정액이 2조1천5백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6.1%(1조5백억원)나 급증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