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지난해 사상 최고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과거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관련 손실로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93% 급감했다. 30일 SK㈜는 지난해 매출(13조7천8백87억원)과 영업이익(6천7백59억원)은 전년대비 3%와 74% 늘어났지만 당기순이익은 93% 줄어든 88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배당은 주당 7백50원으로 정했다. 회사측은 "SK글로벌 관련 손실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수준인 8천9백54억원에 달했으며 영업호조로 인해 1조1천억원 규모의 SK글로벌 관련 손실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은 정제마진 및 화학제품의 가격 상승에 힘입은 것이다. SK㈜는 올해 영업이익 1조6백억원,투자 5천9백억원의 사업목표를 세웠다. 또 현재 5조8천억원인 순차입금을 올연말까지 5조원 밑으로 낮출 계획이다. 한편 이날 SK㈜ 주가는 8.68% 급락했다. 황형석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순이익 급감은 이미 예상된 것인 만큼 이날 실적발표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국내 기관의 대량 매도세가 주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