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30일 작년 4분기에 4백25억원의 매출에 1백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12.1%,영업이익은 1.6%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자회사의 부진한 실적이 반영돼 38.7% 감소한 63억원에 그쳤다. 회사측은 경상이익 감소에 대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사업에 진출하면서 자회사인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에서만 26억원의 지분법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선 이에 대해 '매출은 합격,영업이익은 평균,경상이익은 낙제'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의 4분기 실적을 종합해볼 때 '성장성은 높지만 신규사업의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다음 주가는 1.57% 오른 5만1천8백원(액면가 5백원)에 마감했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 정도는 아니지만 앞서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던 NHN이나 네오위즈와 비교할 때 '어닝쇼크'(기대이하 실적)도 아니라는 분석으로 매물압박이 크지 않았다. 한편 다음의 4분기 순이익은 73.1%나 늘어난 1백16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다우솔루션이 청산됨에 따라 70억원의 법인세를 돌려받아 특별이익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