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0일 "정부가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술과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을 높여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재정 수입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알코올 도수에 따라 주세율 조정을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환율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도록 놔두되,투기세력으로 인해 시장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개입(스무딩 오퍼레이션)을 (정부가)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전날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이 환율 방어 수단으로 "(한국은행의)발권력 동원도 가능하다"고 말한 것이 정부의 강력한 외환시장 개입의지로 해석되는 것에 대한 해명 차원에서 나왔다. 김 부총리는 이어 "이달 들어 25일까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며 "전분기 대비 성장률도 작년 3분기 이후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문제와 관련,김 부총리는 "미국이 올 상반기 말쯤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국은 현재로선 경기회복을 위해 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금리에 대해선 한국은행과 큰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연초부터 불안조짐을 보이는 물가에 대해선 최근 유가상승에도 불구 올해 3%대 초반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알코올 도수에 따라 주세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조만간 주세 개편을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