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경제 올해 5.4%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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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영국 피치사는 민간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 및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한국경제가 올해 5.4% 성장(국내총생산 기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채권은행단의 LG카드 지원은 금융분야에서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피치는 30일 "한국의 실질 가계소비 증가율은 올해 1%선에 머물 것으로 우려되나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가 두자릿수 이상으로 증가하고 수출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對) 중국 수출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이 회사는 전망했다.
피치는 "한국정부의 공공정책에 여러가지 우려할 만한 부분이 있으나 국가 신용등급에는 영향이 없다"며 한국의 신용등급을 종전과 같은 'A'로,전망치를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한편 피치는 한국의 금융감독 당국이 신용카드 시장을 규제하면서 카드 발급 관행을 바꾸고 부실채권을 줄이는 성과를 얻었으나 전반적으로는 카드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역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LG카드 문제가 금융계 전체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카드채권 부실문제가 전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은행들이 부풀려 주장하는 측면이 있다고 피치는 지적했다.
브라이언 컬튼 피치 국가신용평가 담당이사는 "신용카드 사업이 정부 주도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외환위기 이후 한국 금융감독 당국이 처음 겪은 시험의 결과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