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올들어 현역 국회의원 12명을 잇따라 구속,서울구치소에 수감하고,다른 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자 "서울구치소에 제4당이 창당되는 게 아니냐"는 자조섞인 얘기가 검찰과 정치권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현역의원이 상당수라는 점에서 조만간 원내교섭 단체를 구성할 있는 정원(20명)충족도 가능하다는 얘기마저 돌고 있다. 수감된 의원중에는 실제로 당대표는 물론 사무총장,원내총무 등이 포함돼 있다. 불법대선자금,수뢰 횡령 혐의 등으로 현재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현역의원은 한나라당 최돈웅.박주천.박명환.김영일.신경식 의원과 민주당 박주선.이훈평.김운용 의원, 열린우리당 정대철.이상수.송영진 의원 등 모두 12명. 여기에다 사전영장이 청구된 한화갑 민주당 의원과 박상규 한나라당 의원의 구치소행이 결정될 경우 의원수는 14명선으로 늘어난다. 뿐만아니라 현재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의원중 상당수도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우선 금호에서 1억원을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박병윤 의원,썬앤문 그룹에서 1천만원 안팎의 정치자금을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의원 3명,불법 자금 전달에 연루돼 수사를 받고 있는 같은당 김원길 의원이 "후보군"이다. 여기에 군납비리로 경찰청을 오가며 수사를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천용택 의원과 "비리혐의"가 포착된 의원 3-4명중 일부가 합세하면 사법처리 등을 통해 서울구치소에 "소속"될 가능성이 있는 의원 숫자는 20명을 넘길 수 있다는 게 검찰안팎의 관측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