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쇼트게임을 잘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질문을 하는 사람은 어떤 '노하우'를 기대하고 그렇게 묻겠지만,쇼트게임 고수가 되는데 '부단한 연습' 이외의 지름길이란 없다. 골프장의 연습그린에서라면 더욱 좋겠으나 골프장이 아닌 연습장에서도 얼마든지 웨지샷을 연마할 수 있다. 문제는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연습장에 가면 롱게임 위주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그 비중을 낮추고 웨지샷에 연습시간의 3분의 1정도를 투자해 보라.그러면 자연히 여러가지 웨지샷에 대한 '감'이 오고,코스에 나가서도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로드리게스(69)는 어린 시절 티(티 페그) 살 돈이 없어 말똥 위에 볼을 올려놓고 드라이버샷을 연습했다고 한다. 그는 승리가 확정되거나 결정적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퍼터를 칼처럼 치켜들고 그린에서 펜싱하듯 춤을 추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