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대륙을 탐험한 미국의 유명한 탐험가 휴 다운스는 어린 시절 겁이 많았고 특히 물을 무서워했다. 청년 시절 어느날 그는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는 미시간호 옆을 걷다가 발끝까지 다가온 파도 앞에서 이렇게 외쳤다. "더 이상 후퇴하지 않겠어.오늘로 물에 대한 공포는 끝이야." 그 이듬해 그는 스쿠버다이버가 됐고,요트로 태평양을 횡단했다. 이처럼 자신감과 용기는 삶을 바꾼다. 캐나다 맥길대 연구팀에 따르면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의 뇌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0%나 작고 기억과 학습능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한다. '삶을 바꾸는 내 안의 힘'(월터 앤더슨 지음,하시용 옮김,푸른솔,9천8백원)은 자신감을 갖고 인생을 활기차게 사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미국 '퍼레이드(Parade)'지의 편집자.그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딛고 명사로 자리잡기까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직면하는 실패와 상실감,수줍음과 낯설음,비극적 경험과 분노 등의 여러가지 제약을 딛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가 제안하는 7단계의 자신감 회복 프로그램을 살펴보자.우선 필요한 것은 "내 행동,내 인생은 내가 책임진다"는 책임감이다. 그 다음엔 "내 삶은 고귀한 것이며 나도 크게 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에게도 소중한 것이 있음을 인정하는 관용,두려움을 떨치는 용기,타인에 대한 사랑,더 큰 미래에 대한 야망,웃으면서 살기 등이 자신감 회복에 필요한 요소들이다. 책에는 '수줍음을 극복하려면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지 말라''실수를 통해 배워라''분노를 창조적 에너지로 바꿔라' 등의 실질적인 조언들도 담겨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