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과 입학선물로는 무엇이 좋을까. 요즘 이런 고민을 하는 가정이 적지 않다. 새 출발하는 자녀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선물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불황 탓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요즘은 더하다. 이럴 때일수록 자녀와 함께 논의해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함께 매장에 나가서 사면 금상첨화. 때마침 백화점과 할인점 인터넷몰 등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졸업·입학 기획상품전'을 열고 있다. 매출이 부진했던 작년실적 때문인지 업체마다 다양한 행사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몇몇 기획상품들은 정상가보다 20∼30% 가량 저렴하게 나와 있기도 하다. ■노트북 하나면 캠퍼스의 왕 다소 비싼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면 노트북 선물이 좋다. 최근에는 무선랜을 설치한 대학이 많기 때문에 노트북의 쓸모가 많아졌다. 가장 다양한 상품이 있는 곳은 전자상가와 가전전문점.한 곳에서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 보고 살 수 있다. 테크노마트에서는 예비 대학생을 위한 노트북 상품전을 열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중저가형 제품은 1백70만∼1백9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테크노마트 추천 상품은 삼보 드림북 A5(1백75만원).펜티엄 1.40GHz,2백56MB 램,40GB의 하드디스크를 탑재했고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다. 인터넷몰에서도 노트북 관련 기획전이 풍성하다. 전자상가에 비해 상품 구색은 적지만 일부 품목의 가격은 전자상가보다 저렴하다. 한솔CS클럽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을 위한 상품으로 LG IBM의 싱크패드(1백54만6천원)를 내놓았다. 모든 구입 고객에게 광마우스와 노트북 가방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여대생에게는 화장품이 무난 화장을 시작하는 여대생을 위해서는 화장품 세트선물이 무난하다. 처음 화장을 시작하는 점을 고려해 식물성 기초화장품이나 기본적인 색조화장품을 준비하는 것이 실용적이다. 롯데백화점 노원점은 2월5일까지 '새내기를 위한 메이크업 제안전'을 연다. 파우더,립글로즈 등으로 구성된 안나수이 메이크업 세트가 11만2천원,아이섀도우 립글로즈 등으로 구성된 메이크업 포에버 메이크업 세트가 10만2천원이다. 화장품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목욕용품을 선물해 보자.바디오일 샴푸 목욕스폰지 등 원하는 품목을 선택적으로 바구니에 포장해 주는 입욕제 전문매장이 많다. 현대백화점에서는 비누 샤워젤 아로마 거품제를 묶은 여성용 입욕제 선물세트인 허니팜을 3만5천원에 팔고 있다. 아로마 용품 대신 쉐이빙크림을 넣은 남성용 선물세트(2만8천원)도 있다. ■만년필,볼펜으로 우등생 기원 만년필이나 볼펜은 졸업입학 선물의 '스테디 셀러'.학업에서 뛰어난 성취를 보이라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에 학업을 중시하는 가정에서 많이 선물한다. 이전에는 만년필이 많이 팔렸지만 최근 실용성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샤프나 볼펜 세트가 더 많이 팔린다. 받는 사람의 이니셜을 펜에 새겨주는 곳도 있다. CJ몰은 3월8일까지 몽블랑,로트링 등 고급 만년필과 볼펜 등을 무이자 할부 판매한다. 몽블랑 만년필과 볼펜 샤프 세트는 29만원부터.특히 천재 모짜르트를 기리는 의미에서 만든 '모짜르트 116펜'이 잘 팔린다. 중저가 상품으로는 로트링사의 제품이 무난하다. 만년필,볼펜 세트는 4만9천6백원과 7만2천원 두 가지가 있다. 한글과 영문 중 원하는 이니셜을 새겨준다. ■디카와 MP3는 청소년 선물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자녀들이 제일 좋아하는 선물은 역시 디지털카메라나 MP3플레이어 등 디지털 가전제품이다. 최근 경쟁적으로 할인전을 벌이고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이 많이 출시됐다. 인터파크에서는 아이리버 MP3플레이어(2백56MB)를 29만7천원에 팔고 있다. 사은품으로 이어폰 세트와 토익 프로그램을 준다. LG이숍은 4백만화소급 올림푸스 스타일러스 디지털 카메라와 사진 인화권을 47만9천원에 판매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