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에서 공급되는 주상복합 3인방을 주목하라"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의 아성에 도전할 강북 주상복합 3인방이 잇달아 분양에 나선다. 전매금지 등 강력한 규제조치로 사실상 주상복합의 차별화 원년이 될 올해 달라진 시장환경에서 이들 단지들이 어느정도 선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서울 용산역 세계일보 터에서 7백7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3월께 공급할 계획이다. 이어 5월에는 청계천 복원사업의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황학동 재개발지역에서 롯데건설이 '롯데캐슬'을,7월에는 여의도 '자이한성'(가칭)을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주거단지 3박자 갖춰 이들 단지는 입지여건,개발호재,대단지 등 1급 주거단지가 갖춰야 할 3박자를 구비한 데다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 강남에 못지 않은 인기를 끌 전망이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짓는 용산 주상복합아파트는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용산부도심 개발 등의 각종 호재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가장 뜨거운 단지다. 현재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대형평형의 경우 1억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어 투자수요의 관심도 만만찮다. 이 단지는 최고 42층짜리 5개동으로 구성된다. 43~68평형과 92평형 펜트하우스(4가구) 등 모두 6백29가구의 아파트,24~66평형 1백41실의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평당 분양가는 아파트가 1천5백만~1천6백만원대,오피스텔이 8백만원대에서 잠정 책정됐다. 중구 황학동 재개발사업을 통해 선보일 주상복합 '롯데캐슬'은 청계천이 복원돼 도심 녹지축이 형성되면 인기 주거단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지상 33층 6개동에 14,24,34,46평형 모두 1천8백52가구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4백6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현재 철거작업이 한창이다. 여의도내 최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거듭날 '자이한성'(가칭)은 기존 한성아파트(3백30가구)를 헐고 지상 39층 4개동으로 지어진다. 아파트(47~79평형) 5백80가구와 오피스텔(17~26평형) 3백30실 등 모두 9백10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변신한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아파트 2백50가구와 오피스텔 3백30실이 일반분양분이다. 조만간 관리처분총회를 거쳐 7월께 일반분양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청약전략 이들 3개 단지는 청약자격 규제(3백가구 이상 주상복합은 청약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급) 전인 지난해 7월 이전에 건축허가 신청을 했기 때문에 공개청약이 가능하다. 세대주라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분양시점이 개정된 주택법이 시행되는 3월 이후로 잡혀 있어 분양권 전매는 전면 금지된다. 실수요자나 여윳돈이 넉넉한 투자자가 아니라면 선뜻 청약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분양일정을 3월 이전으로 서두르는 것도 이러한 점을 감안해서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