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이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대형주 위주에서 벗어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는 저평가 종목들을 두루 추천했다. 올해 실적개선이 기대되거나 가격메리트를 지닌 우량종목들을 추천 대상에 올렸다. 거래소 종목 가운데선 유일하게 CJ가 복수추천을 받았다. 기능성 식품의 매출 호조세가 이어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신동방 인수로 영업효율성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원화강세 수혜주라는 점도 또 하나의 추천 이유다. 증권사들은 웅진닷컴 두산중공업 풍산 한솔제지 등에 대해 내년도 실적 개선 전망을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한화증권은 웅진닷컴의 경우 올해 학술지 단가 인상과 방문판매부문의 매출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했다. 두산중공업 역시 올해 영업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해외플랜트 수주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담수화설비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풍산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제품단가 인상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롤마진 개선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이 긍정적인 재료로 평가됐다. 한솔제지는 내년도 국내외 경기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업황 전반이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점이 호재로 지목됐다. 이밖에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실적 호전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진해운 역시 올해도 물동량 증가율이 선복량 증가율을 웃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운임료 강세가 예상된다. 2004년 예상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가 5.5배로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유한양행은 소화기관용 신약 레바프라잔의 내년도 상용화 전망이,엔씨소프트는 해외시장에서의 높은 성공 가능성이 각각 추천이유로 제시됐다. 코스닥 종목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LCD,휴대폰 업체들의 투자확대로 수혜를 입는 부품업체들이 집중 추천대상에 올랐다. 에이스테크놀로지 인터플렉스 하이쎌 엘앤에프 유일전자 한국트로닉스 국제엘렉트릭 에스에프에이 해룡실리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인터플렉스는 복수 추천을 받았다. 약 2백억원의 증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투자가 완료되는 올 3분기부터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투자포인트로 지적됐다. 현대증권은 LG마이크론에 대해 최근 주가하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에 주목할 것을 제시했다. 이밖에 교보증권은 디지털 위성라디어 사업 진출 이후 턴어라운드주로서 기륭전자를,대신증권은 번호이동성 실시에 따른 영업환경 개선을 이유로 하나로통신을 추천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