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은행 영업을 허가했다. 이라크 중앙은행은 쿠웨이트국립은행,영국 스탠더드차터드,HSBC 등 3개 은행에 대한 영업을 인가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들은 3월 중 영업을 시작하며 조만간 3개의 외국은행이 추가로 선정될 예정이다.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은 최근 몇 년 동안 소매금융에 중점을 두고 요르단과 레바논 등에 지점을 여는 등 중동지방 영업을 확대해왔으며,시가총액기준 세계 2위 은행인 HSBC는 이미 중동 12개국에서 영업 중이다. 쿠웨이트국립은행은 걸프지역에서 가장 큰 은행 중 하나다. 베이루트 프란사은행의 조 사로우 상임고문은 "국제영업에 대한 경험이 많고 안보위험(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 투자할 능력이 있는 은행들에 자격이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사회주의 정부는 1960년대 외국은행들을 추방했으며,사담 후세인이 90년대 민간 이라크은행의 영업을 허용했으나 UN제재와 과도한 규제등으로 제 역할을 못해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