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KIST)의 입지 선정을 둘러싼 대구시와 경북도간 신경전에 학계와 시민단체까지 가세,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1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영남대 대구대 등 경산지역의 5개 대학 총장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달성군 현풍을 DKIST 후보지로 선정한 대구시의 용역 결과에 문제가 있다"면서 "경산지역 또는 대구 동부지역이 최적지"라며 경북도 입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2015년까지 1조8천1백9억원을 투자해 달성군 1백50만평에 건설할 테크노폴리스 프로젝트와 연계해 DKIST를 달성군 현풍면에 유치키로 사실상 확정했다. 경북도 측은 "연구인력과 중소기업이 밀집돼 있는 경북 경산시가 DKIST 유치에 최적지"라며 "테크노폴리스는 대구 시장의 공약 사업이고 DKIST는 국가 사업인 만큼 서로 구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구시 측은 "지난해 12월 대구의 두 국회의원이 앞장서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올 예산 2백억원을 따냈다"며 이번 사업의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구 강북사랑시민모임 측은 대구 경북의 경계지점인 대구시 북구 칠곡동 또는 경북 칠곡군에 DKIST를 유치할 것을 제안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