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오휘와 잡화 브랜드 MCM,더블엠,루이까또즈가 '우리 명품'으로 꼽혔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국백화점협회는 '2월의 명품'에 졸업·입학선물로 적합한 제품을 소개하기로 하고 백화점 잡화매입팀 구매담당자들의 추천을 받아 화장품 1개,피혁잡화 3개 브랜드를 최종 선정했다. 심사과정에서는 각 브랜드의 매출과 성장률,유행 선도 능력 등이 선정기준이 됐다. 한국경제신문과 백화점협회는 우수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매월 '이달의 우리 명품'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밝게 빛나는 상품'이라는 '명품(luxury goods)'의 참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이름 명'(名) 대신 '밝을 명'(明)을 쓴다. ◆오휘(롯데백화점 추천)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오휘는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 흔치 않은 국산 브랜드로 후발주자란 약점에도 불구하고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들의 매출이 평균 28% 늘었던 2002년 오휘 매출은 64%나 급증했다. 평균 증가율이 13%였던 지난해에도 오휘는 2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휘가 급성장한 것은 브랜드 이미지가 참신하고 마케팅이 주효했기 때문. 20대와 30대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출발한 탓에 타깃이 모호해질 수 있었으나 자연친화적 성분을 강조하고 젊은 이미지를 부각시켜 20대 초반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디스플레이에 관한 백화점측 조언을 적극 수용하는 자세도 돋보인다. ◆MCM(현대백화점 추천) ㈜성주디앤디의 핸드백·잡화 브랜드 MCM은 유행을 선도하는 디자인과 탁월한 품질로 오랜전부터 사랑받고 있다. 비결은 앞서가는 연구개발과 합리적 가격정책. 불황기를 포함해 오랜 기간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했다. 대표적 사례가 영국 런던에 설립한 연구개발법인. 이곳에서 포착한 새 트렌드를 바로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MCM은 제품 가격대를 고가·중가·저가 등으로 다양하게 구분해 놓았다. 합리적 가격대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부터 값비싼 명품을 찾는 소비자까지 두루 포용하기 위해서다. 2004년 봄 시즌에는 최고급 '블랙라벨'과 경쾌한 캐주얼 라인도 새로 내놓는다. 디자인 측면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더블엠(신세계백화점 추천) ㈜발렌타인의 더블엠은 많은 브랜드 제품이 진열돼 있는 백화점 매장에서 돋보인다. 잡화 브랜드는 검정 베이지 자주 등 단정하고 튀지 않은 색상이 대부분인데 더블엠 매장에선 하늘색 황금빛 등 화려한 색을 만날 수 있다. 소재 역시 가죽 합성피혁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하다. 토끼털 데님(청바지 소재)이 대표적이다. 프릴 장식이 달린 핸드백 등 유행을 선도하는 디자인이 많고 가격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젊은층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셈이다. ㈜발렌타인은 1년 전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뉴욕 중심가에서도 영업을 펼치고 있다.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매출을 늘리는 한편 앞선 감각을 흡수해 국내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루이까또즈(대구백화점 추천) ㈜태진인터내셔날의 루이까또즈는 보수적인 대구 소비자들로부터 압도적 사랑을 받고 있다. 대구백화점 본점에서는 모두 30개 브랜드의 핸드백을 판매하고 있는데 루이까또즈가 5분의1에 가까운 18%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 브랜드가 인기를 끄는 것은 컬러와 디자인이 고급스럽고 싫증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루이까또즈는 와인 컬러의 광택 나는 가죽에 특유의 로고가 새겨진 제품으로 안목 있는 소비자의 필수품이 됐다. 최근 핸드백 지갑 뿐 아니라 시계 장신구 선글라스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했다. 태진인터내셔날은 적극적인 마케팅,남다른 인재육성 노력 등 앞서가는 면모를 보이고 있어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히기도 한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