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기업의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유동화증권(CBO)이 속속 발행되고 있다. 그동안 ABS(자산유동화증권)는 카드사의 매출채권이 주류를 이뤄왔으나 LG카드 사태 이후 투자자의 외면을 받으면서 CBO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오는 4일 3천6백억원 규모의 '에프엔초이스제1차 CBO'를 발행한다. 이 사채는 삼성증권이 보유 중인 총 3천6백억원의 외환카드 기업어음(CP),하나로통신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다. 만기는 6∼8개월이고 신용등급은 AAA급이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7일에도 만기가 6개월부터 3년까지 걸쳐 있는 총 4천8백80억원 규모의 '에프엔스타제4차 CBO'를 발행했다. 이 CBO는 기업은행채 등의 은행채와 옛 국민카드ABS 등 모두 4천9백억원의 회사채를 기초로 하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은 지난 1월14일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발행되는 '신보파트너제6차CBO'를 9백74억원어치 발행했다. 신용등급이 최저 B부터 최고 A등급인 37개 회사의 회사채(1천50억원)를 묶어서 발행된 것.에프엔스타제4차와 신보파트너제6차를 합할 경우 지난 1월 전체 ABS 신규발행물량(1조1천4백억원) 중 절반 가량이 CBO 형태로 발행된 셈이다. 투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LG카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 회사의 ABS마저 만기 연장 대상에 포함시킨 이후 카드사들이 발행한 ABS는 투자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체투자 대상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CBO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