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누적 조성액이 11조원에 달하는 정보화촉진기금의 운용실태를 특별감사한다고 1일 밝혔다. 감사원은 오는 18일까지 15일간에 걸쳐 이 기금의 관리기관인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연구진흥원 한국전산원 등을 대상으로 기금사업 추진과정에서 특정업체에 대한 수의계약 특혜, 미공개 주식 부당취득 등의 혐의가 있었는지 등을 중점 감사할 계획이다. 또 사업 내용의 효율성과 회계처리 과정의 적정성도 점검할 방침이다. 감사대상은 지난해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 등이 감사청구한 △정보기술(IT) 산업 경쟁력 강화사업 △IT 우수 신기술 지정ㆍ지원사업 △정보화근로사업 △지식정보화근로사업 등 정보촉진화기금이 추진 중인 4개 주요 사업이다. 정보화촉진기금은 이동통신사업자가 매년 연간 매출액의 0.5% 이상을 출연한 돈이 주된 수입원으로 그동안 방만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돼 왔다는 지적을 받았고 지난해 감사원으로부터 통ㆍ폐합 권고를 받았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