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의 교육은 사교육비 부담에 짓눌려 신음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교육을 통해 치유해야 합니다." 17개 사이버대학 모임인 원격대학교육협의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한영호 열린사이버대 총장(64)은 1일 "사이버 교육은 시ㆍ공간 한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싸면서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새로운 교육형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장은 "사이버교육은 교육투자 효율이 매우 높다"며 "이제 교육의 사이버 전환을 국가적으로 추구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5만여명이 사이버대에서 학업하고 있지만 국가 지원은 전혀 없고 국민 인식도 미약해 사이버대들이 아직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부가 평생교육법에 의해 세워진 사이버대에 1백40학점 이수, 교양필수, 입학ㆍ졸업 시기 등 일반대학의 잣대(고등교육법)를 적용함에 따라 재교육 수요를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수시 입학ㆍ졸업이 가능하고 교양 임의전공 등 학사제도도 자유롭게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한 총장은 "사이버대는 일반대학이 갖추지 못한 게임 애니메이션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등 취업이 잘되고 세분화된 교육으로 특화하며 해외로 눈을 돌리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균관대 중앙대 인하대 등 14개 대학이 만든 열린사이버대의 경우 2001년 호주 서던퀸즐랜드대학(USQ)과 학문교류 협정을 체결,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등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조만간 몽골 대학과 제휴해 몽골 유학생도 모집한다. 한편 열린사이버대는 오는 16일까지 1학기 신입학생(특별ㆍ일반전형) 1천5백명을 모집 중이다. 고교 졸업 학력이면 모두 지원할 수 있다. 교육비는 사이버대 중 가장 낮은 학기당 18학점 기준으로 85만∼1백만원선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