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무역 흑자가 29억달러를 넘어 5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자원부는 1월중 통관기준 수출과 수입이 1백90억7천만달러와 1백61억2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각각 33.2%, 1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는 29억5천만달러를 기록, 월간 규모로 지난 98년12월(37억7천만달러)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무역수지는 작년 9월 이후 5개월 연속 2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액은 사상 최대 수출실적(1백99억2천만달러)을 올렸던 작년 12월보다도 9천만달러 늘어난 8억9천만달러로 집계되는 등 수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선박(1백29.6%) △무선통신기기(52.2%) △컴퓨터(38.2%) △가전(25.9%) 등 수출 주력 품목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입은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각각 31.5%, 20.3%씩 늘어난 반면 육류 수입은 미국의 광우병 사태로 41.7% 급감했다.


미국으로부터의 육류 수입 감소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2위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이승훈 산자부 무역정책심의관은 "설 연휴로 조업 일수가 2.2일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대(對)중 수출과 선박 수출이 급증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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