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몰 업계 작년 30% 성장했지만 적자업체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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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불구,주요 인터넷몰들은 지난해 30%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흑자를 낸 업체는 극소수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TV홈쇼핑 업체들이 운영하는 인터넷몰의 매출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인터넷 장터 사이트와 포털사이트 부속 인터넷몰도 매출과 이익이 많이 늘어났다.
반면 인터넷몰 전문업체는 매출과 이익 모두 실적이 저조했다.
◆흑자낸 인터넷몰은 4개에 불과=인터넷몰 상위 10개 업체 중 실제로 영업이익을 낸 업체는 홈쇼핑사 계열인 LG이숍,CJ몰과 포털사이트 다음이 운영하는 디앤숍,인터넷 장터 사이트인 옥션 등 4개사에 불과했다.
인터넷몰 전문업체인 인터파크,롯데닷컴,한솔CS클럽,SK디투디 등이 줄줄이 적자를 냈다.
2002년 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삼성몰은 지난해 흑자를 냈다고 주장했지만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업계는 그러나 올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윤태 통신판매협회 사무국장은 "매출이 일정궤도에 오르면 규모의 경제를 이뤄 흑자전환이 가능해진다"며 "올해에는 부실한 인터넷몰들이 대거 도태되는 반면 대형 인터넷몰 대부분이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홈쇼핑 계열 인터넷몰 약진=부문별로는 홈쇼핑사들이 운영하는 인터넷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선발주자인 LG이숍은 지난해보다 50% 가량 성장한 4천6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20% 늘어났다.
후발주자인 CJ몰,H몰,우리닷컴 등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두배 이상 증가했다.
CJ몰은 지난해 흑자원년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H몰과 우리닷컴은 흑자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매출이 세배 정도 늘어 도약기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몰만으로는 역부족=인터넷몰 전문업체 중에는 인터파크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인터파크는 공격 경영을 펼쳐 지난해 매출을 전년 동기보다 두배 이상 늘렸다.
그외 인터넷몰 전문업체는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다.
삼성몰은 정확한 매출을 밝히지 않았지만 2002년 매출(3천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상품권과 기업 내부거래가 호조를 보여 매출이 소폭 늘어났으나 흑자 달성에는 실패했다.
사업규모를 대폭 축소한 한솔CS클럽은 매출이 오히려 줄었다.
◆포털과 인터넷장터가 다크호스=홈쇼핑사 계열과 인터넷몰 전문업체 2강 구도였던 인터넷쇼핑몰 업계는 다음과 옥션의 선전으로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인터넷 장터 사이트인 옥션은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업계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포털사이트인 다음커뮤니케이션스가 운영하는 디앤숍도 매출과 이익을 대폭 늘려 메이저급 인터넷몰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