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서면보고를 많이 드리는데,꼭 읽어보시는 것 같더라." 1기 청와대 보좌관 중 유일하게 남은 조윤제 경제보좌관은 1일 "보고서를 올리면 다음날쯤 그와 관련된 '멘트'가 나온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노 대통령은 경제 관련 현안이 나오면 종종 조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어 묻곤 했지만 근래 전화는 뜸해졌다고 한다. 대신 최근 시작된 부처보고와 국정과제 관련 비공개회의,대면 보고 등에서 보고서 내용을 언급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경제와 민생 외에 노 대통령은 최근 정책분야에서는 과학·기술인력을 함께 발전시키는 방안과 생산성 향상에 관심을 많이 가진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청와대 직제개편과 함께 새로 도입된 보좌관제도는 앞서 인사보좌관이 수석으로 바뀌고,최근 외교·국방 라인이 모두 교체되면서 한계점도 드러냈다. 이 와중에 조 보좌관만 그대로다. 노 대통령은 "경제보좌관은 현재 경제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문제 등이 있어 교체않겠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조 보좌관만 남은 것에 대해 "본인은 드러내지 않고 정책실과 팀워크,부처와 조화를 이뤄가는 조용한 업무스타일이 보좌관 역할과 맞는 것 같다"며 '롱 런'가능성을 전망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