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ED(발광다이오드)업체들이 일본의 '특허 장벽'을 뚫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백색 LED'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휴대폰 LCD(액정표시장치)의 광원으로 사용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백색 LED는 국내에서만 연간 3천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그동안 특허를 앞세운 니치아 등 일본 업체가 독점해왔다. 삼성전기는 1일 "지난해 전담팀을 구성해 백색 LED를 만드는 데 필요한 청색 LED 칩을 자체 개발,1백10여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했고 지난달 20일 독일 오스람과 형광체 관련 특허권 사용 및 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백색 LED의 생산·판매와 관련 특허문제를 완전 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휴대폰 LCD 광원과 카메라폰 플래시용 백색 LED를 개발,삼성전자와 삼성SDI에 양산용 샘플을 제출,승인작업을 추진 중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2월 한국화학연구원과 백색 LED의 형광체에 대한 특허도입계약을 체결했다. 올 4·4분기께 국내 특허를 활용한 백색 LED 제품을 양산,백색 LED 제품군의 매출 비중을 50%대로 높일 계획이다. 또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4월 백색 LED 특허 분쟁에 대비,형광체 특허보유업체인 독일 LB사와 국내 시장에서의 형광체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