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메카순례자 244명 압사 .. 인파몰려…2백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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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이슬람 신도들의 연례행사인 메카 성지순례(하지)가 시작된 가운데 1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인근 미나에서 종교의식을 거행하던 중 인파가 몰려 2백44명이 압사하고 2백여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야드 마다니 성지순례담당 장관은 사고발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나 계곡에서 악마를 상징하는 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을 행하던 중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참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중엔 인도인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나머지 사망자에 대한 신원파악은 늦어지고 있다.
이같은 대형사고에도 불구하고 순례행사 3일째인 이날 주요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지난해 하지에서도 같은 행사 도중 14명의 순례자가 압사당했으며 1998년에는 미나에서 1백18명이 죽고 1백80여명이 다쳤다.
메카 성지순례 최악의 사고는 지난 90년 7월 미나의 한 터널에서 1천4백26명의 순례자가 압사 또는 질식사한 경우다.
사우디당국은 올해 하지에 전세계 이슬람 국가에서 약 2백만명의 신자가 참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