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전세시장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봄이사철과 결혼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전세가 하락과 매물 증가로 전세만기를 앞둔 세입자들과올 봄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전셋집 마련 부담이 많이 줄어든 편이다. 하지만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가 평당 509만원선인 것을 감안하면 자금사정과 구미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전셋집을 구하기란 여전히 힘든 것이 현실이다. 서울에서 자금대별로 선택할 수 있는 전세 아파트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5천만원 미만= 5천만원 미만인 전세 아파트를 구하기는 어렵지만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에서 찾을 수 있다. 재건축 추진 단지는 노후 정도가 심하고 사업추진 단계에 따라 2년 거주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도심에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출퇴근을 해야 하는 신혼부부들에게는 적절하다. 강남구 개포동 656번지 일대에 위치하는 개포동 시영은 10~19평형 총 1천970가구로 구성돼 있다. 아직 예비안전진단만을 통과해 이주시점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다. 지하철 분당선 개포고역을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양재천과 대모산을끼고 있어 주변여건이 쾌적하다. 전세가는 10평형 4천200만~4천500만원, 13평형 5천만~5천5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5천만~7천만원 = 강남권에서는 강동구 고덕주공 1~3단지 11,13,14 평형의 전세가가 5천만~6천50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 및 상일동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올림픽대로,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통해 강남 및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이마트를 비롯한 단지내 쇼핑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곳곳에 공원이 위치해 있어녹지가 풍부하다. 강북권에서는 창동역, 노원역 일대 주공 10평형대를 6천만원~6천500만원선에 얻을 수 있다. 창동역은 지하철 1, 4호선, 노원역은 지하철 4, 7호선이 만나는 지점이어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동부간선도로가 지나고 있어 차량 이용도 수월하다. 90년대초 입주한 단지로 다소 노후됐지만 대규모 단지를 형성하고 있어 학교시설과 백화점, 할인점 등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강서권에서는 강서구 가양동 도시개발 10평형대가 전세가 5천500만~6천50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 2호선 당산역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지만 올림픽대로를 통해 강남으로, 가양대교를 통해 강북으로의 이동이 쉬우며 까르푸, 이마트,그랜드마트 등 편의시설도 인접해 있다. ◆7천만~1억원=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수서동 까치진흥 15평형 전세가가 9천500만원선으로 형성돼 있다. 지하철 3호선 일원역을 걸어서 3분이면 이용할 수 있으며 양재대로, 남부순환도로 등을 통해 강남으로 이동할 수 있다. 삼성의료원과 수서청소년수련관이 인접해 있으며 단지 앞으로는 대모산이 있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 정릉동 북한산풍림아이원 및 미아동 풍림아이원 24평형이1억원선으로 형성돼 있다. 인근 교통여건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을 차로 5~7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환경이 쾌적하며 2천여가구의 대단지로서 편의시설도 잘갖춰져 있는 편이다. 강서권에서는 영등포구 당산동 상아아파트 19평형 전세가가 9천만원선으로 형성돼 있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을 걸어서 7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올림픽대로, 양화대교등을 이용해 강남북으로의 접근성이 높다. 인근에 대규모 단지가 형성돼 있고 2001아울렛, 롯데마트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영등포구 대림동 현대3차 19평형은 전세가가 9천500만원선으로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차로 5분이면 영등포역 인근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