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검팀은 농협 115억원 사기대출 사건과 관련, 김성래 계몽사 회장과 이준희 이사, 대출당시 실무를 맡았던 최모 전 농협 과장 등을 소환,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김씨 등이 농협 원효로 지점에서 115억원을 사기대출받게 된 경위와 썬앤문 문병욱 회장 등 다른 관련자들의 공모 여부를 집중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한 최 전 과장을 상대로 대출 당시 농협 윗선에서 부당한 압력을 받았는지 여부와 구속된 정모 과장 외 다른 농협 관계자들도 불법 사기대출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캐고 있다. 농협 원효로 지점은 김씨 등이 위조한 이사회 회의록 등을 바탕으로 3개월간 37차례에 걸쳐 115억원을 대출해 줬으며, 검찰은 작년 말 정모 원효로 지점 과장을 사기사건의 공범으로 구속기소했다. 농협은 자체 징계를 실시해 이날 소환된 최 전 과장을 비롯한 전모 당시 원효로지점장 등 4명의 직원을 해고했고 금감원도 농협에 책임을 물어 `문책기관경고' 제재를 가했다. 특검팀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비리 의혹과 관련, 양길승씨의 향응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청주 키스나이트 클럽 공동소유주 한모씨를 소환, 술자리 당시 상황과 양씨 등에 대한 금품로비 여부를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안희 기자 banana@yna.co.kr prayerahn@yna.co.kr